최근 날씨가 더워지면서 국내외 여행을 계획하거나 오랫동안 미뤄둔 휴가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야외활동이 많은 이런 계절에는 발바닥에 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족저근막염’에 주의해야 한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 근막의 염증으로 발뒤꿈치 통증의 대표적 원인이다. 족저근막은 발뒤꿈치뼈에서 시작하여 발바닥 앞쪽으로 5개의 가지를 내어 발가락 기저 부위에 붙은 두껍고 강한 섬유띠로,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충격을 흡수하며 보행 시 발의 역학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성인의 발뒤꿈치 통증의 대표적 질환으로 알려진 족저근막염은 주로 발뒤꿈치 혹은 발뒤꿈치 안쪽에 통증이 발생한다. 아침에 일어나 처음 발을 디딜 때 느껴지는 심한 통증이 전형적인 증상이다.

원인은 크게 물리적과 해부학적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물리적인 힘이 가해진 경우는 고강도 운동, 바닥이 딱딱한 장소에서의 운동, 과체중, 장시간 서 있기, 불편한 신발 등이 있다. 

해부학적 원인은 발바닥의 아치 변형, 다리 길이의 차이, 발의 회내 변형, 하퇴부 근육의 구축 또는 약화, 족저근막의 발뒤꿈치뼈 부착 부위에 뼈조각이 튀어나온 경우 등이다. 그 밖에 당뇨나 관절염 환자에서 동반되기도 한다.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발바닥 통증 뿐만 아니라 걸음걸이나 자세의 변화로 인해 또다른 근골격계 문제도 초래할 수 있다. 이 질환을 완치하려면 정밀한 검사와 비수술적 치료를 반복해야 한다. 


비수술적 치료로는 원인 제거 및 교정, 스트레칭, 보조기, 약물, 인대강화 주사 등의 보존적인 치료와 체외 충격파 요법(ESWT), 도수치료, 운동 재활치료 등이 있어 개인별 증상에 따른 맞춤 치료로 수술 없이도 충분히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굿본재활의학과(선릉점) 한유진 원장[사진]은 "족저근막염은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하는 만큼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면서 "대체로 잘못된 운동방법, 과도한 운동량, 불편한 신발 등의 생활 습관을 고친다면 예방 및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한다.